#다섯 번째 밤 #빠져든건 #바다만이 #아니야 아름다운 밤이야, 왓어나잍!
여름휴가철 한창에 다시 돌아온 오운이라고 해!🦉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목요일,
밤 10시에 오우너들에게 멋진 글을 보내줄게!
*모바일로 보고 있다면 다크모드를 해제하는 게 더 보기 좋아! (속닥속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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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너들 안녕! 🙋
다들 이번 여름휴가 계획 있오운? 🏖️ 벌써 다녀왔다구? 😲
아직 가지 못했거나 못할 거라도 낙심하진 마~ 오운이도 글 소개하느라 이번 여름은 휴가 반납이야(…)
비록 다시 코로나가 드글드글대고 있지만, 방역지침도 많이 완화됐고 다른 나라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어서 여행객이 많이 늘었대! 오운이도 태백산맥을 떠나 저 멀리 알래스카 침엽수림🌲 가보는 게 버킷리스트인데 말이야~
새삼 ‘여행’이란 글자가 어색해져버렸지만, 우리 모두 ‘여행’ 하면 설레기 마련이잖아? 😚 그건 우리가 일상에선 보지 못했던 풍경을 마주하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던 취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오늘은 그래서 오운이가 ‘여행지에서 취미를 즐길’ 줄 아는(!), 여행과 취미에 무척 진심인 작가, 회온의 「순간을 위한 몰두, 스쿠버다이빙」을 가져왔어!
🇹🇭 태국 꼬따오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순간을 밀도 높게 그린 글이야. 회온이 휴양지 바닷속에 빠져들어 🏝️ 어떤 생각을 했을지 들어보자!
지금 바로 읽어줄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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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위한 몰두, 스쿠버다이빙
회온
스쿠버다이빙은 스스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를 착용하고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스포츠다. 물고기들과 함께 유영할 수 있다는 점은 차치하고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매력있는 스포츠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와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장비조작과 안전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부터 수중에서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한 중성부력 연습까지 적어도 3일간은 열심히 익혀야 비로소 수심 18m까지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오픈워터 라이선스가 발급된다. 또한 실제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위치에 따라 배를 타고 멀리 나가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질소중독과 산소중독, 감압병 등의 위험 때문에 다이빙 타임은 한시간 내외로 길지 않아야 한다. 한번 다이빙을 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만 다음 다이빙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처음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하고 첫 다이빙을 나간 사람은 만족감보다 피곤함이 훨씬 클 수도 있다. 물론 익숙해지면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절차는 달라지지 않기에 매번 다이빙 마다 여러 방면에서 많은 소모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또는 버킷리스트로 삼는 이유는 명백하게 그 짧은 순간의 경험이 짜릿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용한 물 속에서 처음으로 혼자 호흡했을 때, 내 몸만큼 큰 조개나 생전 보지못한 생김새의 물고기를 마주쳤을 때, 아름다운 산호들의 숲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고래상어와 같이 지역별로 보기 드문 바다 생물을 마주친다면 감격에 겨워 한동안 헤어나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이 짧은 순간의 경험을 위해 사람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몰두하는 것이다.
이처럼 순간을 위해 몰두하는 경우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순간은 대체로 아름답고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령 일출과 일몰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해가 뜨고 지는 그 짧은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 사람들은 등산을 하기도 하고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 경험을 위해 필요한 금전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육체적인 비용까지 감수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타인이 경험한 정보를 통해 생성된 막연한 확신이 있다. 그 확신은 행위를 결정짓게 하고 힘든 과정을 감내하게 만든다.
내 삶의 전반에 적용해보면, 나는 이미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살고 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그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확신을 갖고. 하지만 내가 가진 확신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또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그 순간이 과연 그만큼 짜릿하고 아름답고 황홀 할지는 고민해볼 만한 문제이다. 얻어보지 않고 판단하긴 힘들겠지만 확실한 건 이 광범위한 서술형 문제의 답이 고래상어인지 해질녘인지 판단할 채점자는 타인이 아닌 본인이라는 것이다.
2018년 4월 23일 태국 꼬따오섬
(2019.11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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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이가 오늘 읽어준 수필, 「순간을 위한 몰두, 스쿠버다이빙」 어땠오운?!
1️⃣ 스쿠버다이빙, 서핑,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여름 스포츠가 있잖아! 🏄 오우너들이 올 여름에 몰두해보고 싶은 스포츠는 뭐야? 궁금하네🧐
2️⃣ BMK의 <꽃 피는 봄이 오면> 가사 한 구절이 생각났어. '꼭 찰나같아 찬란했던~!' 🎤 회온에게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줬다는 스쿠버다이빙처럼, 내게도 온 감각이 살아날 정도로 황홀했던 시간, 다시 찾고 싶어져서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이야!
3️⃣ 매일 정해진 루틴 속에서 감흥 없이 살고 있었는데, ‘아~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하며 내가 몰두하던 순간을 떠올려봤어! 회온이 스쿠버다이빙 전후로 투자해야 했던 비용과 시간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에 뛰어든 것처럼, 나도 앞뒤 재지 않고 몰두할 수 있었던 아이였지, 하는 걸 상기했다구!
「순간을 위한 몰두, 스쿠버다이빙」 마지막 문장이 이 글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주는 것도 같아! 작가는 이 문제의 답을 이젠 풀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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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후일담을 들려주진 않았지만, 대신 당시 태국에서 찍었던 사진을 공유해줬어!
하아~ 감상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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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돌아온 서브코너는 '감성 차-지'!
왜 현생 살다 보면 감성이 고갈되다 못해 점점 메말라가잖아
이런 오우너들의 마음을, 감성으로 촉촉하게 충전(charge)🔋해줄게!
오늘 소개해줄 장면은 <유미의 세포들2>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야
윰,, 따뜻하고 다정하고 소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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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셋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지루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멋있는 포인트가 있네 다행이다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아직 남은 건 멋진 일이라고 한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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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 소개해 준 회온 작가의 글과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인생에서 다시 불타오르는 순간이 몇 없는데
나이 때문에 주저했던 경험, 오우너들도 있지 않아?
어린 유미는 몰두하기로 결심한 서른 셋 유미가 대단하다고 하잖아
각자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불씨가 있다면, 애써 꺼버리진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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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여기까진데 어땠어?
오우너들에게 조금은 아름다운 밤이 되었길 바라!
그럼 모두 잘 자.
Oh, What a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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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지만 솔직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밤편지, 왓어나잍!
왓어나잍은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목요일 밤 10시에 발송됩니다
오늘의 작가ㅣ회온 만든 이ㅣPale blue, 뒤베르제,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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